나의 변비 투병기 3 나의 변비 투병기 1 나의 변비 투병기 2 1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헬스클럽엘 다녔다.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했지만 피곤함을 참아가며 집에 오자마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운동을 하러 갔다. 순전히 러닝머신 때문이었다. 달리기를 오래 하면 장에 자극을 주고, 또 이런 자극이 장 운동을 촉진해서 변비를 낳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엄마를 졸라 5만원(으로 기억한다)을 타내서 체육관에 등록한 후 줄곧 러닝머신을 타곤 했다. 첫날에는 관장님의 지도하에 20분을 달렸는데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효과가 있었다. 똥을 쌌다. 중학교 시절 내가 그토록 바라던 아침 똥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어 드디어 내가 아침에 똥을 싼 것이다. 2 그 후로도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월화수목금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