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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0

<모스 1,2,3 (국내편)>

중학생 시절 엄마 아는 사람 딸이 대학생이어서 나는 별 내키지 않았지만 수학 과외를 받게 되었다. 과외라 하면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는 건데 어째 내가 30분 넘게 걸어서 그 여대생 선생님 집에 가게 되었다. 수학 문제를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는 굉장히 어른처럼 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현재의 나보다 까마득하게 어린 20대 초반 아닌가. 아무튼 2시간 수업중 쉬는 시간에 자연스레 선생님 방에 있는 책장에 눈이 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책 제목은 바로 였다. 호기심에 몇 페이지를 읽었는데 나는 바로 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으슥한 별장에서 사탄을 숭배하는 몇몇 사람들이 한 소녀를 테이블에 묶어놓는다. 거칠게 소녀의 옷을 찢어 ..

책 리뷰 2020.01.21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를 읽고(2)

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리뷰로 작성하려다 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지는 느낌이다. 1편에 이어서 2편을 쓰게 되었다. 유럽을 위주로한 역사를 고대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펴보고 있는데 1편에서는 각기 로마, 중세, 근대, 그리고 번외 편인 프리메이슨, 이렇게 키워드를 잡고 리뷰를 하려 했다. 헌데 글이 늘어나는 관계로 좀 더 압축을 했다. 내 나름대로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뽑아냈다. 그건 바로 '유연성'이다. 다리 찢기 할 때 유연성 말고 정신의 유연성이다. 책에 쓰여 있는 커다란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면 이렇다. 마녀사냥, 십자군 전쟁, 나폴레옹, 히틀러 등. 마녀사냥 나와 다른 종교나 사상,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 대한 두려움 혹은 왜곡된 긴장감이 광적인 잔혹함..

책 리뷰 2019.10.06

<책 리뷰>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역사책을 잃기 싫은 이유! 첫째, 별 시답지 않은 지엽적인, 수박 겉핥기식의, 크게 쓸데없는 잡다한 지식을 중구난방 소개하는 경우.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 역사책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좀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은 성인들에게는 너무 싱거운 감이 있다. 둘째, 너무 무겁고 전문적이고 어려운 경우. 이건 전문가들을 위한 것이다. 분명 영양가는 풍부하지만 씹어 넘기기가 고역이다. 셋째, 분명 충실하고 진중하게 접근하지만 사실과 사건의 나열만 있을 뿐 어떤 큰 맥락이나 흐름이 보이지 않는 경우. 뭔가 많이 먹는 듯하지만 배가 든든하지 않는 것으로 비유하면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런 단점이 없다. 하찮은 이야기들로 지면을 소모하지도, 지나치게 젊잖고 무거운 문체로 일반인을 주눅 들게 하지도, 연..

책 리뷰 2019.10.02

바람을 부르는 바람개비

▶ 인구 300만의 인천에서 유명한 종합병원이 있다. 길병원. 산부인과 의사 출신 이길녀 여사가 세운 병원이다. 처음에는 인천시청이 있는 구월동 부근에 1동짜리 큰 건물 하나뿐이었다. 매년 여기저기 확장공사를 하고 건물을 사들여 병원을 늘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구월동 일대가 병원 타운이 되어버렸다. 놀라운 확장력이다. 듣기로는 병원 1년 수입이 3000억이 넘는다고 한다. 인천 사람들(특히 오래 사신 어른들)은 길병원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의료사고가 빈번하다고 얘기를 들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8-90년대에 말들이 많았다. 이길녀 참 독하다는 소리도 들은 듯하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도 큰 종합병원이 길병원 외에 별로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많이 가게 된다. 몇 년전 엄마..

책 리뷰 2019.08.09

네빌링

▶ 한때 이란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상상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법이란 내용인데, 지금은 터무니없는 얘기로 치부되면서 그 인기도 사그라들었다. 이러한 시크릿류의 원류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상상을 통한 소원성취, 자기계발에 관해 원조라고 할 만한 인물이 있다. 바로 네빌 고다드(Neville Goddard, 1905-1972)다. 네빌링은 네빌 고다드의 상상 기법을 가리키는 말로 통한다. 이란 책의 저자는 오랜 시간동안 네빌 고다드의 상상의 기법을 알고 활용한 전적이 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과연 그는 상상을 통해 원하던 것을 이루었을까? 돈도 벌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등등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다. 상상만으로 뭐든지 뚝딱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

책 리뷰 2019.08.08

<기적의 최면 학습법>을 읽고 (2)

1편에 이어 계속… 2019/06/28 - [책 리뷰] - 을 읽고 을 읽고 (2)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화두를 붙잡는 것이다. 화두를 붙잡는다는 게 사실 별게 아니다. 이런 책을 읽은 후에 - 앞에서 말했듯이 편하게 넘어간 후에 - 그 이해되지 않았던 주된 내용 부분을 기억해 뒀다가 틈날 때마다 한번씩 다시 생각하는 것뿐이다. 매일 할 필요도 없고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충분하며, 그저 놓지만 않으면 된다. 단지 중요한 것은 기계적으로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과 궁금증의 감정을 계속 유지하는 부분인데, 이것이 습관이 되기까지는 약간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 이러다 보면 아무리 어렵고 복잡미묘한 과학, 사회, 논리, 윤리적 개념이라 한들 몇 년 정도가 지나고 나면 공부를 특별히 한 것도 아닌데 이..

책 리뷰 2019.06.29

<기적의 최면 학습법>을 읽고

을 읽고 '놀면서도 1등을' 도발적인 글귀로 눈길을 사로잡는 책과 마주쳤다. 내가 막 중학교에 입학한 1994년 학기초였다. 책의 이름은 바로 ‘기적의 최면 학습법’ 잘난 녀석이 되고 싶었지만 노력 하기는 귀찮아 했던 나와 딱 맞는 책. 이게 진짜 찰떡궁합이지. 당장 내용을 알고 싶어 거금 오천원을 주고 책을 샀다. 얇고 쉽게 최면술의 원리를 풀어낸 책.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 핵심내용은 1권에 다 나와 있다. 1권만 봐도 충분하다. 요약한 핵심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고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믿음은 의식이 아닌 무의식(잠재의식)에서 나와야 한다. 어떻게 해야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자기 암시를 하면 된다. 그리고 반복..

책 리뷰 2019.06.28

<태양계 연대기>를 읽고

를 읽고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예전에 자주 들르던 딴지일보에서 보았던 연재 시리즈다. 글의 제목부터가 시선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워낙 인기가 좋아 책으로도 출판되었다. 태양계 연대기 저자는 이 책을 WWE 프로레슬링에 비유한다. 선수들은 기술을 연마하고 근육을 키우고 몸을 단련한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은 각본이 짜여 있다. 스포츠라기보다 엔터테인먼트다(WWE는 World Wresltign Entertainment의 약자이다). 책에 있는 UFO나 각종 고대의 물품 등의 증거 사진과 역사적 사실은 출처가 분명한 팩트들이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내린 작가의 결론은 허구이다. 순전히 재미를 위한 거다. 작가는 이를 다큐멘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이름을 붙였다. 팩트(Fact)와 픽션(Fict..

책 리뷰 2019.06.19

<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를 읽고

월세 살면서 빚내서 주식을 해라! 대놓고 이렇게 말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 한소리 들을 거다. "별 거지같은 놈 다 보겠네" 하지만 이 말의 주인공이 백억 따위는 가뿐히 뛰어넘는 주식 부자라면...? 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 2000년대 중후반, IMF 사태 이후 2000년 초부터 이어져온 부자 되기 위한 재테크 열풍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수많은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름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안타깝게도 별 인기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1 흙수저도 희망이 보인다! 내가 고통받고 아파한 것 만큼이나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내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나는 그 선생님에게 의존하며, 스스로 많은 것을 터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 스스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가 고통 속에서 ..

책 리뷰 2019.04.29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를 읽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금수저 출신 엄친아. 평범한 흙수저는 자기가 하고픈 일이 아닌, 위에서 시킨 일을 하며 하루하루 쳇바퀴 도는 게 일상. 하지만 엄친아는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일 년의 절반 정도를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서 보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혹은 인터넷 기사로 떠도는 요즘 유명인사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거성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이야기다. 대한태권도연맹 회장,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국제올림픽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국제스포츠연맹기구 회장, 대한 올림픽 위원장 맡은 직함들만큼이나 그의 인생은 화려하다. 지금처럼 해외여행이 대중화 되기 이전, 전 세계를 누비며 스포츠 외교에 힘을 쏟은 그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 본다. 금수저 출신 엄친아 1 사람들은 시..

책 리뷰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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