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운동

아디다스 파워퍼펙트 3

vainmus 2019. 8.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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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인대 부상으로 연골연화증에 걸렸다. 자신의 체중을 이용, 또는 바벨을 짊어지고 하는 스콰트(Squat) 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좋지 않은 상태의 무릎을 무게를 싣고 접었다 폈다 해야 하는 동작이니 당연한 거다. 

 

최대한 무릎에 부담이 없는 자세를 취해서 스콰트(Squat)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안 된다. 

최대한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쪼그리고 앉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자세를 취하면 또 허리가 말린다. 일명 벗 윙크(Butt Wink)라고도 한다. 허리말림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상체를 세우고 앉으면 균형을 잃어 뒤로 넘어가기 십상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스콰트(Squat)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과 익숙하지 않음을 이겨내야 한다는 소리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스콰트 전용 신발이다. 

 

역도 선수들이 착용하는 역도화가 있다. 뒷굽이 높아 쪼그리고 앉았을 때 허리를 세우고도 균형을 잡기가 용이하다. 허리 말림을 없애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고 세우는 과정에서 벌어질지 모를 뒤로 나자빠짐을 방지해준다. 

 

내가 선택한 신발은 아디다스의 파워퍼펙트 3이다.

역도화는 아디다스의 아디파워, 나이키의 로말레오가 유명하다. 

몇 년 전에 잠깐 역도 동호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역도화를 갖추어야 비로소 동호인 대접을 해주는 그곳에서 사람들이 신던 역도화는 거의 대부분 아디다스 아니면 나이키였다. 

 

현재 부상으로 역도 같은 운동은 꿈도 꾸지 못 하는 나는 굳이 역도화를 살 필요는 없었다. 

역도화는 비싸다. 20만 원이 훌쩍 넘는다. 해외 배송이라 오래 기다려야 한다. 

 

내가 산 아디다스 파워퍼펙트는 역도화라기엔 약간 부족한 무엇이 있지만 스콰트를 위한 신발로서는 나쁠 것 없어 보인다. 일반 운동화에 비하면 훨씬 비싸지만 전문 역도화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얀색이 깔끔하고 예뻐 보여서 선택했다. 

뒷굽 높이는 대략 3cm다. 

내가 무릎 재활을 위해 스콰트(Squat)할 때 발 뒤꿈치에 대던 나무(부목)의 높이랑 같다. 

물론 지면부터 발 뒤꿈치의 높이를 정확히 재려면 신발의 잘라 단면을 재야 하지만...

 

아디파워나 로말레오의 바닥 재질은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스콰트(Squat) 외의 동작을 하기엔 너무나도 불편하다. 

뛰거나 점프를 하는 걸 제외하고 그냥 걷기에도 그리 편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파워퍼펙트는 신발 바닥이 역도화만큼 딱딱하지는 않다. 물론 일반 운동화보다는 딱딱하지만 걷는 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닐 듯싶다. 

 

아디다스에서 나온 역도화 아디파워 말고 이것과 비슷한 리프팅화가 하나 더 있다. 

아디다스 파워리프트다. 

신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파워퍼펙트와 아마 비슷할 거라고 본다. 

눈에 띄는 차이는 뒷굽 높이다. 

내가 산 아디다스 파워퍼펙트가 3cm인데 비해, 아다스 파워리프트는 그보다 더 낮았다. 

거기다 가격도 더 저렴했다. 

 

 

 

 

 

 

 

역도 동호회에서 역도화는 한 치수 작게 사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다. 

예를 들어 평소 운동화 275를 신으면 역도화는 265를 구매하는 식.

무거운 바벨을 하체의 근력을 이용해 지면을 차면서 들어 올리고 온몸으로 받아내는 역도 동작에서는 발을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잡아주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없앨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난 역도의 인상, 용상 같은 파워풀한 동작을 수행하려는 것이 아닌 재활을 위한 스콰트(Squat)가 주된 목적이니 그냥 정 사이즈로 구매했다.  

운동화 275인데 파워 퍼펙트도 275를 샀다. 

 

양말을 신고 신어보니 여유롭지 않고 딱 맞았다. 

아디다스 리프팅화 특유의 발볼 너비가 좁은 듯했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발볼의 너비가 다르다고 한다. 

서양인은 좁고 긴 반면 동양인은 넓다고 한다. 

마치 동양인 얼굴이 넓은 것처럼...

 

참고로 나이키 로말레오 2 (요즘은 로말레오 3인데, 예전에 신어보던 건 로말레오 2 였음)는 발볼이 넓었다. 

동양인에 맞는 신발이라 중국 역도 국가대표들이 애용했다고 한다. 

 

 

아직 이 신발을 신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운동을 해보고 후기를 다시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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