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변비 투병기 2 나의 변비 투병기 1 똥을 싸고 싶었다. 정말이지 시원하게 똥을 싸고 싶었다. ...... 몇 달의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들어갔다. 나는 변비 걸린 초등학생에서 변비 걸린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교 때 정말 똥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언젠가 영어 선생님이 수업 중 잡답을 하셨다. "아침에 똥을 싸고 밥을 먹어야지 안 싸고 밥 먹으면 어떻게 되겠나?" 도대체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만큼은 기억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바로 내 얘기니까. 아침에 똥! 이거야 말로 반드시 내가 성취해야 할 지상과제가 아닌가. 그러던 어느날 밤에 아랫배에서 신호가 왔다. 똥이 마렵다. 드디어. 순간 난 고민했다. '밤이 늦은 시간이므로 조금만 참자, 몇 시간 참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