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개초보 여행기> 제주 2019.9 (2) 중문관광단지.고구려 송도횟집

vainmus 2019. 9. 21. 06:00
반응형

 

한국 콘도 내에도 좌석 규모가 꽤 되는 '해송'이란 한식당이 있다. 제주 흑돼지 전문인 듯하다. 그런데 내가 갔을 때는 한 사람도 없었다. 추석 연휴 직후의 비수기인 데다가 평일이라 그런 것 같다. 

 

아무리 조명이 화려하고 널찍한 식당이라도 사람이 없으면 왠지 들어가기가 꺼려진다. 반대로 허름하고 너저분해 보여도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으면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어 진다. 

 

결국 한국 콘도 밖을 나와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콘도에서 바닷가 반대방향, 그러니까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가면 맥주집, 식당 등이 있다. 그중 눈에 띄는 한 군데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고구려 송도횟집(한식당)

 

횟집과 흑돼지, 한우 전문점이 붙어있는 구조다. 

취향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다.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고 깨끗했다. 

부모님이나 손님을 모시고 오기에 참 적절해 보이는 식당이다. 

 

 

 

기본 밑반찬들.

 

'제주 흑돼지 오겹살'이었나? 메뉴 보고 대충 시켜서 먹고도 뭘 먹었는지 지금 생각이 안 난다. 

아무튼 흑돼지다. 

대(大), 중(中) 이렇게 있었는데 중으로 시켰다. 

55,000 원이다. 

참고로 대는 88,000 원!

비싸다.

 

 

 

 

제주 흑돼지만의 그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 그런가.

그렇다고 실망스럽지는 않다. 

고기도 두툼하고 맛있다. 

 

사진 속 왼쪽 아래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긴 붉은빛이 띄는 진한 갈색 국물 같은 건 새우젓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렇게 돼지고기를 불판에 달군 새우젓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한 번 찍어먹어 봤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그냥 고기만 먹었다.

 

 

 

 

15,000 원 짜리 '전복 돌솥 비빔밥?'

전복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돌솥 비빔밥이다. 

미역국과 같이 나오는데 둘 다 맛있다. 

미역국은 좀 특이한데 미역국 더하기 된장국 맛이라고 하면 될 듯싶다. 

 

 

 

 

 

해물파전 20,000 원. 

비싼 만큼 크고 맛도 좋다. 

 

 

한국콘도와 주위 호텔에서 가까이에 있는 만큼 접근 편의성은 최고다. 

규모도 크고 깨끗해서 누구와 함께 와도 다 만족시킬 것이다. 

정말 허물없는 친구끼리는 맛있어도 좀 불편한 곳에 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친한 친구와 함께 와도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무난하다. 맛도 좋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들도 굉장히 친절하다. 

계산을 마치는데 카운터에 계시는 아주머니가 이 식당 주인인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부티가 났다.

돈 많이 버나? 

 

총지출은 이렇다. 

제주 흑돼지 오겹살 중(中) (? 먹고도 정확히 뭘 먹었는지 모름) - 55,000 \

전복(?) 돌솥 비빔밥 - 15,000 \

해물파전 - 20,000 \ 

 

총 9만 원!

하루 저녁으로 9만 원어치를 먹었다!

앞으로 긴축재정을 실천해야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