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들에게 부가되는 병역의 의무. 하지만 난 고질병이 있으니 결코 신체 건강하지 않았다. 변.비. 병무청에다 대고 말하고 싶었다. "저... 군의관님...전 병이 있습니다." "무슨 병인데?" "변비입니다!" "뭐?" "그리고 변비로 인한 심신미약도 인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새끼가 장난하나?" 이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얻어 터졌으려나? 훈련소 입소하기 전에 마음이 참 안좋았다. 여러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었다. '아~씨발! 도대체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뭐야!' '... 이 개 썅....나는 신의 아들(병역 면제자)가 될 수 없었던 거야... 그래서 난 이렇게 내 인생을 저당잡히는 거야... 아... 이 무시무시한 국가권력의 횡포에 힘없이 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