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1998년, 내가 고등학교 때. 요즘도 그런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체력장이란게 있었다.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등의 종목을 시험봐서 등급을 매기는 건데 학교 성적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아서 그냥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했다. 하지만 반 아이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체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라서 은근히 남자애들 사이에선 묘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 그때는 내가 변비 탈출을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다 막 그만둔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었다. 고등학생 답지 않게 똥배가 나온 나는 원래는 러닝머신에서 줄창 달리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헬스클럽 관장님의 꼬임과 명령 비스무리한 말씀과 분위기에 넘어가고야 말았다. 웨이트를 시작한 것이다.알려주신 대로 했다. 대표적인게 덤벨 컬(아령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