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엔 멀고 차 타기엔 가까운, 그런 어정쩡하고 애매한 거리를 오고 가는데 자전거만 한 게 없다. 기름이나 보험료, 등록세 같은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유지비도 없다. 그밖에 뭐 다리 운동도 되고(허벅지 운동에 의외로 효과가 좋음)... 이런 것들이 자전거의 좋은 점이라 여겼는데 최근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나의 소소한 경험을 풀어본다. 1 봄날의 인천대공원 벗꽃 만개하는 화창한 날씨, 햇볕은 쏟아지고, 싱그러운 봄날이 계속되는 요즘. 대한민국의 중심 수도 서울에서 한쪽 구석탱이에 치우친 인천, 그 인천에서도 좀 변두리에 있는 엄마 집에 얹혀서 사는 나, 무릎관절 연골 연화증에 걸린 당분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 방바닥을 뒹굴어야 하지만... 괜한 싱숭생숭함을 느낀다. 만날 친구도 함께 할 여자친구도..